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026 LCK 결승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세트를 한화생명이 가져간 뒤 젠지가 2세트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젠지는 초반부터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를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고, 성장한 바루스를 중심으로 한타와 오브젝트 싸움을 주도했다. 여기에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과 ‘쵸비’ 정지훈의 리산드라가 적극적으로 진입하면서 한화생명이 반격할 틈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젠지는 31분 만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제 세트 스코어는 1대1.
결승전의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2세트에서 나타난 경기 내용을 기준으로 봤을 때, 남은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은 팀은 젠지일까, 한화생명일까?
2세트, 젠지는 초반부터 바루스를 키웠다

2세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젠지가 초반 교전에서 바루스에게 킬을 몰아준 부분이다.
레드 진영의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를 중심으로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 ‘쵸비’ 정지훈의 리산드라, ‘룰러’ 박재혁의 칼리스타, ‘듀로’ 주민규의 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애니비아, 자르반 4세, 아칼리, 유나라, 룰루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젠지는 정글과 탑이 합류한 교전에서 바루스가 2킬을 가져가면서 좋은 출발을 만들었다. 이후 6분에는 첫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초반 주도권을 확보했다.
바루스가 초반부터 킬을 먹었다는 점은 이후 경기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바루스의 성장을 억제해야 했지만, 이미 성장 차이가 발생한 상황에서는 젠지의 원거리 딜러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8분 탑 지역 교전에서는 한화생명이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자르반 4세가 먼저 쓰러졌지만 아칼리가 킬을 만회하면서 한화생명이 다시 균형을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젠지는 여기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녹턴과 리산드라의 연계가 한화생명을 흔들었다
젠지의 2세트 조합에서 바루스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챔피언이 녹턴과 리산드라였다.
녹턴의 궁극기는 시야를 제한하면서 상대의 진형을 흔들 수 있고, 리산드라는 상대 진영으로 직접 파고들어 교전을 시작하거나 특정 챔피언을 묶어놓을 수 있다.
젠지는 이 두 챔피언의 진입을 바루스의 화력과 연결했다.
특히 한화생명이 한타에서 진형을 제대로 갖추기 전에 녹턴의 궁극기와 리산드라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젠지가 계속해서 킬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성장한 바루스가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20분이 됐을 때 킬 스코어는 11대5까지 벌어졌고 글로벌 골드 역시 약 4,000 정도 젠지가 앞서갔다.
단순히 킬 차이만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젠지는 킬을 오브젝트와 연결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했다.
이런 흐름에서는 뒤처진 팀이 먼저 무언가를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1분 바론, 젠지가 승기를 잡은 순간
2세트의 사실상 결정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는 21분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이었다.
젠지는 한화생명의 애니비아와 유나라, 룰루를 연달아 잡아냈다.
여기서 젠지는 단순히 교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바론으로 연결했다.
결승전에서는 이런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
킬을 몇 개 가져가는 것보다 그 킬을 이용해 바론이나 드래곤 같은 주요 오브젝트를 확보하고, 이후 포탑과 글로벌 골드 차이로 연결해야 실질적인 승리 조건이 만들어진다.
젠지는 2세트에서 이 연결 과정이 상당히 깔끔했다.
초반 바루스의 2킬 → 드래곤 확보 → 교전 승리 → 골드 격차 확대 → 미드 교전 → 바론 확보라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2세트에서 젠지가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특정 선수 한 명의 활약만이 아니라 초반에 만들어낸 작은 우위를 계속해서 다음 이득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은 28분에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렇다고 한화생명이 끝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28분 한화생명은 젠지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저지하면서 다시 한번 반전을 시도했다.
결승전에서는 불리한 팀이 모든 오브젝트를 포기하는 순간 사실상 역전의 기회가 사라진다.
한화생명은 이 타이밍에 젠지의 영혼 완성을 막으면서 시간을 벌었다.
문제는 이후 이어진 교전이었다.
한화생명 선수들이 전원 쓰러지면서 오히려 젠지에게 다시 한번 큰 기회가 찾아왔다. 젠지는 이 교전 승리를 두 번째 바론으로 연결했고, 사실상 경기의 승기를 굳혔다.
30분에는 다시 한번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가 그대로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진격했다.
31분경 넥서스가 파괴되면서 2세트가 마무리됐다.
1세트 패배 이후 젠지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상대에게 끌려가기보다 자신들이 먼저 경기의 속도를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대1 이후에는 어느 팀이 유리할까?

현재 세트 스코어는 1대1이다.
따라서 단순히 2세트에서 젠지가 압승했다고 해서 젠지가 결승 전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한화생명이 2세트 패배에서 무엇을 수정하느냐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성장한 바루스를 막지 못했고, 이후 녹턴과 리산드라의 진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젠지가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바루스처럼 초반부터 성장했을 때 위력이 커지는 픽을 어떻게 제한할지, 녹턴과 리산드라의 연계를 어떤 방식으로 끊어낼지가 중요한 밴픽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젠지는 2세트에서 확인한 자신들의 강점을 다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인의 바루스가 초반부터 성장했을 때 팀 전체의 교전력이 크게 올라갔다는 점은 한화생명도 분명히 의식할 부분이다.
우승컵의 향방을 가를 세 번째 경기
1대1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역시 다음 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2대1을 만드는 팀은 단순히 한 세트를 앞서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 더 큰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결승전처럼 긴장감이 높은 무대에서는 2대1로 앞선 팀과 1대2로 뒤진 팀의 경기 운영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젠지 입장에서는 2세트에서 만들어낸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보여줬던 자신들의 경기력을 다시 찾아야 한다.
결국 핵심은 2세트의 패배가 한화생명에게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로 끝나느냐, 아니면 다음 경기의 밴픽과 경기 운영을 바꾸는 계기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개인적인 우승 예상은 젠지, 하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현재까지 나온 두 세트의 내용을 기준으로 하나의 팀을 고르라면 나는 젠지를 근소하게 우승 후보로 예상한다.
특히 2세트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초반 바루스의 2킬을 시작으로 첫 드래곤을 가져갔고, 녹턴과 리산드라를 활용해 교전을 계속 만들었다. 20분에는 킬 스코어 11대5와 약 4,000의 골드 차이를 만들어냈고, 21분 교전 이후에는 바론까지 확보했다.
한화생명이 28분 드래곤 영혼을 막아내며 마지막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전원이 쓰러지면서 다시 흐름을 내줬다.
이런 경기 흐름을 보면 젠지가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승리를 굳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화생명 역시 1세트를 먼저 가져간 팀이다.
따라서 2세트 결과만 보고 한화생명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1대1이 된 지금부터가 진짜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젠지는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에서 확실한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기인’의 바루스가 초반 교전에서 2킬을 가져가며 성장한 것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꿨고, ‘캐니언’의 녹턴과 ‘쵸비’의 리산드라가 적극적으로 진입하면서 한화생명의 핵심 선수들을 계속 흔들었다.
21분 바론과 28분 이후 교전, 그리고 30분의 마지막 대규모 교전까지 이어지면서 젠지는 31분 만에 승리를 완성했다.
이제 스코어는 1대1.
현재까지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젠지가 아주 조금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승전에서 그 차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결국 우승컵의 주인은 다음 경기에서 2대1을 만드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젠지가 2세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한화생명이 1세트에서 보여준 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인지가 남은 결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의 결승전만 놓고 보면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번 LCK 결승은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FAQ
Q. 젠지와 한화생명의 현재 결승전 스코어는?
A. 2세트까지 진행된 상황에서는 젠지와 한화생명이 각각 한 세트씩 가져가며 1대1을 기록하고 있다.
Q. 젠지가 2세트에서 승리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A. 초반 교전에서 기인의 바루스가 2킬을 가져가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후 녹턴과 리산드라의 진입을 활용해 교전에서 계속 이득을 만들었고, 이를 드래곤과 바론 같은 오브젝트로 연결했다.
Q. 1대1 상황에서 어느 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
A. 2세트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운영을 고려하면 젠지를 근소하게 예상한다. 다만 한화생명이 2세트의 문제점을 밴픽과 운영에서 수정한다면 충분히 다시 앞설 수 있는 상황이다.
